논산시의회(의장 이혁규)가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된 관내 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유 모(44)씨의 구명을 위해 전 의원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 까지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두 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특정인 한명만을 편파 구명 한다는 비난까지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를 감시 견제하고 효율적 예산 운영을 위해 일해야 할 시의원들이 오히려 이를 구명하기 위해 의원 12명 모두에게 서명을 직접 받아 탄원서를 제출 했다는 것에 의회기능을 스스로 포기한 행태라는 지적이 크다.
특히 이번 탄원서에는 얼마 전 일부 의혹이 제기돼 함께 구속된 생활체육회 회장 윤 모 씨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명 내용도 포함 시키지 않고 있어 편파 구명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체장을 구명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에 직원을 포함시켜 함께 구명을 해야 함에도 회장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횡령 비중이 더 많은 직원만을 위해 의원 전원이 뜻을 같이 했다는 것에 정치적인 모략까지 제기되며 시민 사회를 더욱 혼란케 하고 있다.
이에 시민 최 모 씨(취암동. 50세)는 “시민을 위한 행정에는 정당과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항시 대립하면서 시민 혈세를 횡령한 사람을 구명하는 데는 전원 뜻을 같이한 시의원들의 자질까지 의심 된다”며 “편파적으로 직원 한명만을 구명하고 회장을 제외시킨 것은 어느 누구나 정치적인 의도로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생활체육회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사무국장 유 모 씨가 공주경찰서에 구속된데 이어 일부 관련 의혹이 제기된 회장 윤 모 씨도 함께 구속돼 이달 말경 1차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체육계 파장 및 분열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