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산시 일부 공무원들의 도덕성 검증이 이슈가 되고 있다.
가정적인 문제로 화두가 되는 공무원이 있는가하면, 퇴근하고 나면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박에 빠져 있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을 받는 이유는 공직자는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돈 앞에 욕심, 권력 앞에 야망, 명예 앞에 양심 중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공직자의 길에 들어 선 이상 공직자는 도덕성과 부정부패 권력형을 멀리 해야만 한다.
일반 국민이 부정부패를 행하여 처벌을 받는다면 공직자는 2배 이상의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공직자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녹을 받았고 국민의 뜻을 행하겠다고 국민들의 손에 의해 세워진 일꾼이기에 계약서 없는 무언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깨끗하고 청렴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대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한결같은 국민정서이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운영해 나아가야 하는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흠’은 시민에게는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공무원 대상 청렴도 직원교육이 지자체마다 실시되고 있다. 교육의 주 내용을 들어보면, 부패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공직자의 청렴을 의무화, 생활화하여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교육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공무원의 그릇된 행동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은 매우 크고 공무원에게는 일반주민에게 기대되는 것 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사고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공무원은 봉사자로서 주민이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는 공직자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는 청렴도 1위 국가로 유명하다. 핀란드 국회의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일상이다. 그러나 핀란드 국회의원들은 그런 일상을 ‘체면을 구기는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직자가 외부인에게 식사대접을 받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갑자기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 주민들로부터 신고를 당한다. 핀란드에서 공직자의 도덕성은 공직자가 갖춰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것이다.
핀란드처럼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공직자는 가정에 충실하고, 주위로부터 도덕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논산시의 경우, 도덕성을 중요한 덕목으로 보지 않는다는 지적 또한 크다.
이는 도덕성 검증보다는 능력 검증을 우선시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도덕성 혹은 위법한 인사라도 일은 잘할 수 있다. 그러나 공직자는 직무 능력만 따져서는 안 되며 직무 능력과 함께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인사를 지명해야 마땅하다. 직무 능력만 따져 지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게 시민사회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일반 시민들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무원을 요직에 발령 내고도 아무런 문제의식조차 갖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개인의 가정사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공직사회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공무원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시민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자질의 기준이 한층 높고 엄격해졌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공직 사회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가려면 지금보다 더욱 혹독한 자기관리를 통해 흠결을 최소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유능한 사람보다는 정직하고 깨끗한 사람이다.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만이 시민들은 공직자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
공무원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청렴과 도덕성은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사문제에서는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우선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공직자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논산시 공직자들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도덕적인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공정한 사회가 조성될 수 있음을 모든 공직자는 명심해야 한다. <발행인 장병일>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