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국악전수관(관장 강남희)은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 문화예술회관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백제의 '혼' 황산벌의 '함성''이란 주제로 개관 13주년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축원, 웃다리 앉은반 사물놀이, 삼도 설장고, 창극 '황성가는길', 삼도가락,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북 및 모듬북(황산벌, 울림) 등으로 신명나는 장단 속에 한마당 큰 잔치로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 중 웃다리 앉은반 사물놀이는 가락이 부드럽고 세밀하게 잘 구성돼 재미와 함께 흥겨움이 컸고, 창극 황성가는길은 뺑덕어멈과 심봉사가 황성가는 길에 서로를 위한 사랑싸움을 하게 되면서 주거니 받거니 판소리를 섞어 해학적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강남희 관장은 논산국악전수관은 앞으로 전통문화의 계승에 만족하지 않고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의 중심이 될 것이며 하루하루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여러 단체와 더불어 음악회를 열고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공연이나 전시회 등 문화행사에 여행이나 외출이 불편한 장애우와 함께 관람하는 문화 나눔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류제협 문화원장은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는 물론 고장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상생하고 화합하는 좋은 계기가 됨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좀 더 국악을 가까이 접하고 계속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논산국악전수관은 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민족 문화 속을 보고, 듣고, 느끼고,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소리의 맥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정신의 맥을 재구성해 논산시민들의 생활 속에 살아있는 민속놀이문화 가(歌), 무(舞), 악(樂)의 계승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40여회 이상 공연을 가진 논산국악전수관은 지난 1999년 4월 충남도지사배 주부풍물 경연대회 지도자상 수상, 2001년 제5회 충남도지사배 주부풍물 경연대회 3위 입상, 2004년 충남도 장애인 체육대회 풍물대회 1위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논산 국악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혼과 열정으로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