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그동안 건강하셨지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15일 1983년 논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은사인 임영우, 도승구 전 논산교육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해 훈훈한 화제다.
논산고등학교 6회 동창회(회장: 하정훈) 회원 30여명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임영우 전 논산교육장이 운영하는 세종색채연구소를 방문해 고등학교 은사인 임영우, 도승구씨에게 그간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을 전하며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준비해 온 과일과 떡을 나누며 사제간의 정을 나눴다.
특히, 이날 제자들은 두 은사를 모시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늦은 시간까지 담소를 나눴다.
40대 후반인 이들 제자들은 논산에서 크고 작은 개인사업 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하정훈 회장은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학창시절의 가르침이 생생하다."며 "항상 선생님의 가르침을 인생의 좌표로 삼고 살고 있어 그 은혜를 잊지 못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영우 도승구 두 은사는 "제자들에게 고마운 인사와 함께 오늘 자리를 계기로 점차 약해지는 사제간 사랑과 존경의 문화를 되살리고, 스승의 날의 참 의미와 올바른 사제간 문화풍토 조성으로 시대와 세대를 넘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이 지날수록 스승과 제자 사이가 어색한 가운데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요즈음 30여년이 지난 과거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든든한 제자들과 30여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제자들을 가진 임영우 도승구 전 논산교육장.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보여준 이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