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슨 측 “감사원 결과도 문제없었으며 사실무근”입장
영농조합법인의 관행적인 보조금유용 및 공무원 로비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광석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형 영농법인 (주)팜슨이 정부 보조금 유용과 보조금지원 관련 공무원 로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충남지방경찰청은 (주)팜슨이 정부 지원 보조금 약 90억 원 중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정부보조금을 추가로 지원 받기위해 관계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지난 6일 오전 사무실 압수 수색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팜슨 측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회사 경영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보조금 유용 및 로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팜슨의 혐의 내용이 일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행적인 영농조합 보조금 유용에 따른 영농조합법인의 대대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자체와 연계한 공동출자 방식으로 2007년 설립된 (주)팜슨은 지난해 3만9660㎡(약 1만2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첨단 유리온실을 완공하고 오는 7월 100억 원을 들여 자동포장시설을 완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 공무원에게 로비를 벌이고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정부보조금을 일부 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논산시 관련부서 공무원도 이와 연결돼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농업보조금 사업이 업체별이 아닌 사업별로만 관리되고 있는 현실 속에 담당 공무원들의 순환근무로 지속적인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어서 순환근무를 지향하던 논산시의 운영 방침에도 일부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국내 첫 기업형 영농법인의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아오며 논산을 영농 유통의 메카로 이끌어오던 팜슨의 이번 수사로 관내 영농조합 운영의 일대 혁신이 예고되는 가운데 민선4기에서 5기에 이르는 관계공무원은 물론 그 윗선까지 연계된 유착 비리에 대한 수사의 향방에 남다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