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의장 이혁규)는 17일 제1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2011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을 확정했다.
특히 황명선 시장의 주력 홍보사업인 드라마 ‘계백’ 제작지원 사업비가 예결위의 진통끝에 전액 삭감돼 향후 대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논산시의회는 이날 계백 제작지원 사업비 8억 원을 비롯해 직장체육팀 숙소 구입비 2억 8천만 원, 직장체육팀 숙소 리모델링비 7천만 원을 전액 삭감하고 경로당 안마의자 구입비 2천 7백만 원, 은진면 마을회관 운동기구 설치 2천만 원, 내수면메기 시설지원 1억 6천 8백만 원 등을 일부 삭감했다.
이날 삭감된 총 13억 6천 5백만 원은 전액 일반회계 예비비로 증액된다.
무엇보다 지난달 3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용우 부여군수가 드라마 계백의 성공적 제작 및 방영을 위해 상호 지원하고 노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한 황시장의 심기가 다소 불편할 듯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번 ‘웃어요 엄마’ 드라마 지원과 관련 제대로 된 논산시 홍보가 이행되지 않은 점을 들며 특히, 도비 3억 원을 제외한 시비 5억 원의 예산 투입 실효성에 의문을 삭감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는 시청률에 따라 홍보의 실효성이 좌우되기는 하지만 엄청난 대작인 만큼 논산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그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유발 킬 수 있으며 현재 부여군이 계백을 부여군에 맞춰 재조명 하려는 움직임 속에 자칫 전반적인 계백 홍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예산 심의로 시와 시의회 간 미묘한 견제가 감지되는 가운데 앞으로 전반적인 행정운영에 대한 마찰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길현율 기자>
<지난달 31일 업무협약까지 마친 계백 제작지원 사업비는 전액 삭감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