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 소도읍 육성사업을 둘러싸고 연무읍이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연무읍번영회 임시총회에 참석한 이순영, 김갑수 역대회장과 안행순 상임이사는 소도읍 육성사업의 문제점을 강하게 성토하고 모든 사업의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연무읍번영회 역대회장과 자문위원, 상임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회칙수정과 관련, 시간이 많이 지연된 관계로 지역현안문제 순서를 회의장에서 미처 진행하지 못하고 식사장소로 이동한 후 곧바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현안 문제와 관련, 작심하고 소도읍 육성사업의 갖가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첫 포문을 연 이순영 역대회장은 주민공청회를 통해 모아진 주민의 의견이 철저하게 묵살됐다고 분개하고 소도읍 육성사업과 관련된 문제 내용에 대해 김형도 의원에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총회장에 참석한 김 의원이 식사장소에는 참석하지 않아 김 의원으로부터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자문위원인 박문화 충남도의원과 정석용 논산시기업인협의회장>
이와 관련, 박문화 도의원은 소도읍 육성사업과 관련해 읍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김형도, 임종진 시의원과 함께 자세하게 파악해 다음 달 번영회 모임 때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논산IC-육군훈련소 간 경관정비 사업도 차량과 보행자가 뜸한 곳인데도 이곳을 먼저 사업지로 선정한 것은 연무읍 백년대계를 위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소도읍 육성사업의 전반적인 문제를 맹비난했다.
안행순 상임이사는 모 언론에 소도읍 육성사업 문제와 관련 세 번에 걸쳐 기사가 보도됐다며 기사내용에 소도읍 육성사업에 관한 잘못된 문제들이 상세하게 소개됐다며 기사내용이 모두 명백한 사실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갑수 역대회장은 소도읍 육성사업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여러 가지 내용들이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종합적인 것을 고려해보면 이런 말이 당연히 튀어나오는 것이 대다수 연무읍민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특히, 공청회에서 결정된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10여명이 모여 우선순위의 사업이 아닌 것에 예산을 낭비하고 추진하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이는 연무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또 김 회장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자리에 있는 도의원, 시의원, 읍장, 번영회장 등이 해야 할 일이라며 도의원, 시의원들 세비 받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예전처럼 명예직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다. 주민의 뜻을 반영해야 하는데 도대체 뭘 했느냐며 강도 높게 질타하고 앞으로 주민의 여론을 대표하는 만큼, 연무읍 현안사업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해서 소명의식을 갖고 연무발전에 더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행사가 있어 뒤늦게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는 자문위원인 김형도 시의원.>
이러한 김 회장의 지적과 관련, 안행순 상임이사는 현 박문화 도의원과 임종진 시의원이 당선되기 전 이뤄진 일들이기에 이들 의원들은 지금의 소도읍 육성사업 문제와는 해당이 안 된다고 대변했다.
이어 박문화 의원은 의원으로서 세비 받고 놀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삼거리 시내에서 사는 사람이나 봉동리 고내리 시골에 사는 사람이나 똑같이 연무읍민이다. 왜 삼거리 시내만 생각하느냐 봉동리 고내리 이번에 비가 와서 난리다. 생계가 위협받고 하우스에 비가 차서 당장 굶어 죽게 생겼다. 왜 그 어려움에 처한 분들은 걱정안하고 삼거리 길 뚫는 것 그거 가지고 뭐라 하느냐 이 모두가 우리 연무의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회 회의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는 임종진 시의원>
또 윤용원 읍장은 임시총회 회의 자료에 소개된 소도읍 육성 사업 내용을 보면 시비, 국비 등 구체적인 내용이 상세하게 소개됐다며 소도읍 관계는 절차에 의해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읍장으로서 연무읍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회를 진행하는 안일순 회장>
안일순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잘못된 것은 무조건 바로잡아야 하고 지적해야 한다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연무읍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후 지역주민들이 힘을 실어주신다면 지역의 변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무 소도읍 육성사업은 지난 2008년 논산시가 연무읍 안심리와 금곡리, 황화정리, 마산리 등 일원에 육군훈련소 존과 르네상스 존, 주민참여부문으로 나눠 201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육군훈련소 존에는 56억2000만 원을 들여 추억의 육군훈련소 병영체험축제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36억5000만 원을 들여 육군훈련소 상징공원을 설치키로 했다.
르네상스 존에는 71억3300만 원을 들여 호남고속도로 논산IC-육군훈련소간 경관정비 사업을, 47억5300만 원을 들여 안심재래시장 주변 먹을거리 타운 조성과 13억6000만 원을 투입해 세계평화누리가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또 22억3200만 원을 들여 안심입영장터 및 주차장 정비 사업을 전개하고 주민참여 부문인 ‘그린(Green)! 연무 사랑 만들기’에는 9억8800만 원을 들일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는 국비 50억 원, 충남도비 5억 원, 논산시비 181억9000만 원, 민자 20억5400만 원 등 모두 257억4400만 원이다.
그러나 이후 사업추진과정에서 △추억의 육군훈련소 병영체험축제 활성화 △안심재재시장 주변 먹을거리타운 조성 △세계평화누리가로 조성 △민간 참여부문 등은 모조리 폐지됐고, 육군훈련소 상징공원과 논산IC-육군훈련소 경관정비 조성사업만 어렵사리 추진되고 있다.
한편, 논산시가 작성한 연무 소도읍 육성사업 추진현황에서 2009년 12월 23일 사업계획 변경 사유를 살펴보면, 훈련소 주변 상인들과 안심시장 상인회를 주축으로 사업반대(위치변경) 집단민원이 제기돼 공청회 등을 통해 계획이 변경됐고, 타 부서 사업과 중복되는 이유로 일부 사업구간을 육군훈련소 훈련병 주 이동로인 인접도로로 계획을 변경(안전한 보행환경개선사업)했다는 것이다.
이번 소도읍 육성사업과 관련한 상세한 결과는 다음달 10일 예정인 연무읍번영회 모임에서 어느 정도는 확인 가능하겠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가중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