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면 일대 호우 피해와 관련 이인제 의원이 이번 피해가 천재가 아닌 국토부와 4대강 사업본부측이 책임져야할 '인재'라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 13일 성동면 개척리 금강 제3공구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방문한 이인제 의원은 (본지보도 13일자 사회면) 주민들의 민원을 접한 뒤 도저히 천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 속에 국토부와 4대강 사업본부 측에 철저한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국토부와, 4대강 사업본부 관계자들은 다음날인 14일 오후2시 성동면 개척리 공사현장을 즉시 방문해 이인제 의원, 이혁규 의장, 윤상숙 시의원, 농어촌공사 관계자 등과 간간히 내리는 호우속에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특히 4대강 사업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중점 사업인 만큼 현역 국회의원이 주민들을 위해 문제점을 들고 나오자 청와대도 관계자들을 급파해 같은 날인 14일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국토관리청 하천국장, 4대강 사업본부 사무관, 충남도 금강사업관리팀장은 이 의원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덮으려고 하지 말고 철저한 원인을 규명해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보상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의원은 무엇보다 시공사인 ㅎ건설의 시공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모든 상황으로 볼 때 1차적 책임은 시공사가 져야할 부분이기에 어떤 말로도 주민들을 속이려는 행동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이 의원과 주민들은 시공사 측의 성의없는 답변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어떤 이유와 변명을 떠나서 6월말까지 완공키로 한 배수시설 공사를 마무리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이번 사태의 원이 아니냐”며 “결국 배수를 해야 할 때 배수를 못한 것이 원인이기에 시공사 측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 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시공사 측 관계자는 “배수 시설은 완료 됐으며 당시 상황이 강 수위가 높아 배수의 의미가 없는 실정 이었다”고 말하자 주민들은 격한 어조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어 이의원은 4대강사업본부 관계자에게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잘못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한 뒤 충남도 관계자에게는 시공사의 공정 관리의 책임을 철저히 조사해 주민들에게 상세히 밝혀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공사 측에는 이번 문제의 책임을 떠나 최단 시간에 배수로 공사를 마무리해 지속적인 태풍과 호우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길 요구했다.
한편 4대강 공사현장의 배수관리공사가 이번 호우 피해의 문제점임을 처음으로 주장한 이인제 의원은 청와대 관계자들까지 긴장시키며 지역구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전반적인 문제점을 재점검 한다는 계획이다.
<길현율 기자>
<주민들은 물에 잠긴 수박을 들고 나와 관계자에게 무언의 항의를 하기도 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