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을 대표하는 바른 인터넷 신문 이라는 모토아래 지난 8월 첫 발을 내디딘 e논산신문이 어느덧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열악한 여건과 각종 언론 매체가 난무하는 이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 1년간 무던히도 애를 썼다고 감히 자부한다.
지역 신문 편집국장 출신들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시민들에게 짧은 시간 인정받기는 그리 쉽지 않았다.
실시간 속보 형태의 인터넷신문 특성상 심도 있고 날카로운 취재는 지금까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타협은 없었다.
또한 어떠한 강한 압력과 회유에도 절대 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도 너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모든 직원들이 지금도 되새기도 있다.
무엇보다 e논산신문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정한 애독자와 소중한 개미군단의 작지만 큰 힘이었다.
시정을 견제하고 강자와 타협 없이 지난 1년을 버텨오는 동안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매달 1만원의 후원금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보내주시는 얼굴도 모르는 독자 분들과 항상 격려와 제보로 돈보다 더 귀한 우리만의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해 주신 회원들이 지금의 e논산신문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기자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정론직필’해야 하는 직업이다.
어느 신문사보다 작고 외소 하지만 어느 기자들보다 날카로운 취재력과 필력을 갖춘 그런 언론사로 키워나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단호한 질책과 냉정한 판단이 절실하다.
좋은 기사,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기사가 아닌 타협하고 금전을 위한 기사는 결국 기자와 당사자 모두를 깊은 수렁에 빠뜨릴 것이다.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 것은 바로 시민이다.
시민 한명 한명이 그런 모든 것들과 타협 하지 않을 때 논산의 진정한 언론상이 구현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초심이다.
특별한 정신무장을 하지 않고서는 초심을 잃을 수 있는 많은 여건들이 산재한 직업인만큼 초심을 지켜나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초심이 무너지면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마음속깊이 되새기며 창간 10주년에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지역을 대표하는 바른 언론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지난 1년, 발로 뛰며 몸소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기자님’ 소리는 못 들어도 ‘기자놈’ 이라는 소리는 절대 듣지 말아야 겠다고.....
<e논산신문 편집인 길현율>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