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 보조금 횡령한 50대 입건 2008년 부터 올 4월까지 21차례에 걸쳐 489만원 횡령
논산경찰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정부 보조금을 빼돌린 고모(53)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 씨는 지난 2008년 파킨슨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임모(75)씨가 정부로부터 매달 받는 보조금 85만원을 관리해 준다는 명목 하에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21차례에 걸쳐 489만원을 횡령했다.
경찰서 조사 결과 고씨는 20여 년 전 부터 알고 지내온 임씨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행정 당국에 '가족이 없고 의사결정능력이 없는 것'을 근거로 임씨의 통장을 대신 관리해 주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고 씨는 횡령한 돈을 생활비 등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지내는 임씨와 네 돈 내 돈 구분 없이 평소 한 가족처럼 지냈으며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빼돌린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