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0주년을 맞은 논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또 다시 해외 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작년 말 일본행 이후 선진지 견학 명분의 해외 연수를 또 강행해 시민들의 질타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논산시의회(의장 이혁규) 8명의 의원들과 사무국장을 포함한 직원 7명 등 총 15명은 4일 오전 6시 30분 의회 전용 버스를 이용, 4박 5일간의 대만.홍콩 방문을 위한 탑승 길에 올랐다.
1인당 230여만 원의 시민 혈세를 들인 이번 해외 연수에 소요된 경비는 어림잡아 3천 5백여만 원.
무엇보다 이번 해외 연수에 불참한 일부 의원들로 인해 강행한 의원들의 선진 견학을 위한 해외 연수라는 실효성은 더욱 힘을 얻지 못할 전망인 가운데 불참 의원들의 문제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해외 연수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혁규 의장, 박영자 부의장, 임종진, 전형렬, 김영달, 이상구, 이충렬, 윤상숙 의원으로 불참한 김형도, 김진호, 윤예중, 박승용 의원들에 비해 연령층이 높아 경로성(?) 연수를 묵인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또 지역 활성화를 위한 꼭 필요한 선진지 견학 이라면 불참 의원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공부를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 나눠 먹기식 해외 연수를 염두 한 것인지 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연수를 강행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지난해 말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행을 강행한 의원들이 대다수 포함돼있어 시의원들의 자질문제로까지 붉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 지난 인사에서 국장 승진을 거머쥔 장 모 국장을 포함해 7명이나 되는 직원들을 포함 시킨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일정을 살펴보면 4일인 첫째 날 오후 2시 대만 역사문화시설 견학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 채 다음날인 5일에는 대만 시의회 방문, 대계진농회 방문, 도시 랜드마크 견학 및 문화시찰로 일방적인 현장 방문 외에 논산을 위한 교류 협력 등은 계획에도 없는 실정이다.
이어 3일째인 6일에도 자연생태 조성지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 또한 논산에 접목시킬 전문가조차 동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실익을 추구해 낼지도 의문인 동시에 지역 특성화 사업 견학을 위해 소형괘도 열차를 탑승하는 일정도 시민들을 이해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4일째인 7일은 홍콩 도시계획 및 환경보전에 대해 청취한 뒤 자료를 수집해 구 도심 상권과 신 도시 상권을 분석한다는 계획이지만 조그만 논산의 상권조차 분석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국 땅의 상권을 분석해 어떤 답을 얻을지 의문이다.
한편 이번 해외 연수를 강행한 8명의 의원들과 7명의 직원들은 8일 4박 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오후 5시 40분 인천 공항에 도착 할 예정이며 다음주중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정비 인상안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길현율 기자>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