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가 시민들의 대표로 지난 1년간의 논산시행정을 견제하기위한 2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그중 의회 회기의 꽃이자 의원들의 수능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6일 전략기획실을 시작으로 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행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행감이라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기회이기도 하지만 공무원들도 유권자인 만큼 서로 얼굴 붉히는 상황을 만들어서 내년 지방선거에 득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모든 상황을 떠나서 지난 1년간의 논산시 행정에 대한 올바른 평가만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시작부터 강펀치 한방 없이 쨉만 날리다 1회전이 끝났다. 감사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업무보고를 재차 확인하는 방식의 되풀이되는 질문과 정치공방을 방불케하는 동떨어진 언쟁은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주었다. 1일차 전략기획실의 화두는 단연 KTX논산역 신설. 시민들은 논산시의 염원인 KTX논산역 신설에 대한 진행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또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힘만 모으자’는 원초적인 얘기와 대통령과 국회의원, 정당까지 거론되며 책임 묻기에 나서는 모양새는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이어 진행된 다른 실과의 감사도 별다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일부 실과의 특혜성 예산운용에 대한 내용은 언론에도 보도되어 민선5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된 상황임에도 왜 이런 부분들을 단 한명의 의원도 거론조차 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다. 알면서도 넘어갔는지 아니면 정말 모르고 있었던 내용인지는 의원들 스스로만이 본인에게 되짚어볼 대목이다. 행정사무감사보다 더 중요한 내년도 예산 심의 또한 이런 상황이라면 퍼주기식 선심성 예산으로 전락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이제 얼마 후 모든 정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 의원들의 수능 성적표가 시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정당을 떠나고 친분을 떠나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논산시 발전에 저해가 되는 잘못된 관행을 속 시원히 짚어주길 기대하고 또 기대해본다. 이제 불과 1회전이 끝났다. 논산시 행정을 감시.견제 할 수 있는 것은 논산시의회 의원들이 마지막 대안이라는 것을 민선5기 마지막 행감에서 되새겨주길 바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4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