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논산신문 : 대안 없는 경찰서 이전, 정치권 ‘엇박자’

논산경찰서 이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투쟁위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수년간 이어온 3청사 이전에 대해 매년 선거 때만 되면 정치권은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논산경찰서 이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논산경찰서가 부적면으로 이전을 추진하며 기재부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대책위와 주민들은 기재부 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의 냉정한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 또한 국가적 차원의 경찰 근무환경 개선의 시선으로 볼 때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안전등급에서 D등급을 받은 논산경찰서는 사실상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강경읍민과 대책위는 지난달 11일 비상대책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지만 아무런 대안을 제시 하지 못하고 있는 논산시와 정치권은 몸을 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논산경찰서 이전 반대 강경읍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2시 강경읍사무소 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현 논산경찰서 맞은편에 위치한 신양리 일원 2만㎡약 6000평을 논산시가 매입해 현 논산경찰서 자리와 맞교환하는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강경버스터미널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고 빠른 시일내에 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강경읍 각급 학교 교장, 유관 기관사회단체장을 초청해 토론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지막 대안마저 불발된다면 결국 정치권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생존 위협까지 주장하며 3청사 이전 반대의 불씨를 지핀 강경읍민들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대안 마련을 기다리다 결국 이전이 가시화된 경찰 관계자들과의 대립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논산시가 10억이 넘는 경찰서 부지를 시비로 매입해 부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마지막 대안마저도 엇박자를 이룰까 주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영호 이전 반대 비상대책 위원장은 “낙후되고 있는 강경 발전을 위해 3청사 이전에 대한 대안을 논산시나 정치권이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대책위는 '논산시청, 논산경찰서, 논산교육청이 먼저 강경을 버렸다', '우리는 전라북도 익산시로 떠난다'"등의 문구를 구호로 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