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이 사업 시작부터 선거용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기호유교의 정신문화 가치 발굴과 전승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비50%, 시.도비50% 총 280억 원이 투입 되는 충청유교문화원 건립부지 선정을 두고 논산시가 어처구니없는 양다리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
시는 논산시 노성면일원 부지 65.000㎡, 건물 5,760㎡ 규모로 교육.연구, 전시.관람, 체험.숙박, 수장고 등을 갖춘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올해부터 오는 2018년 까지 추진할 계획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식화 했다.
하지만 유림과 관계자들은 기호유교학파의 산실이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까지 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을 배제하고 노성면 일원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2조원대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영남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에 비해 소외받던 기호유교문화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삽인 만큼 부지 선정부터 투명하고 타당성 있게 진행해야 했음에도 왜 지역감정까지 유발시켜가면서 독단적으로 추진했는지 또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담당부서인 전략기획실은 예산 확보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노성면 일원으로 결정했을 뿐 정확한 부지 선정은 공론화해 다시 결정한다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입장을 전했다.
주민 편의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 고증을 통한 근거에 의해 또 부지 선정에 따라 전반적인 예산이 결정되는 사업인 만큼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이런 논산시의 양다리 입장이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 후까지 이어진다면 결국 두 지역의 기대심을 이용한 선거용 전략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유림과 일부 관계자들은 “담당 부서인 전략기획실 윤 모 실장이 자신과 연관된 특정 지역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성면 일원 부지를 무상 제공한다는 이유로 이 지역에 건립하기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불만이 제기되자 다른 대상지로도 바뀔 수 있다는 듣도 보도 못한 밀실 행정으로 두 지역의 민심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호유교문화권개발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지난 임기 당시 도지사, 시장이 당연히 역사적 뿌리가 깊은 연산 돈암서원을 염두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런 주장은 신뢰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유림과 관계자들은 “이런 의혹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라도 논산시와 황명선 시장이 선거전에 부지 선정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줘야 한다”며 “선거 전략이 아닌 진정한 기호유교문화개발을 위해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당부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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