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을 전민호 시인, 첫 시집 출간 및 시화전 '성황'

리을 전민호 시인 ‘아득하다, 그대눈썹’ 첫 시집 출간 및 시화전이 지난 6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을 비롯해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 김형도 충남도의원, 박승용·구본선·박영자·조용훈 시의원,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김홍신 작가, 나태주 시인, 류제협 전 논산문화원장,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시를 사랑하는 시민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시집 출간 행사는 정은숙 시낭송가의 사회로 축하 말씀, 격려 말씀, 감사 인사, 시낭송, 시노래, 찬조 시낭송, 마무리 인사, 2부 시화전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전민호 시인을 문단으로 이끈 나태주 시인은 추천의 글에서 “시가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다. 주로 한국서정, 향토서정의 바탕위에 서있는 시들이다. 내용은 고즈넉하고 단아하다”며 “더 멀리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다시금 우리에게 시로써 좋은 선물을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전민호 시인은 “욕실 방충망 쪽에 줄을 치고 웅크린 거미를 바깥으로 던졌다”며 “오래 가슴속에 그물로 가두었던 詩들을 세상에 풀어준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실에 마련된 시화전은 시편 중에서 50여 편을 골라 본인이 직접 쓰고 논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각가 김형도, 김용백, 강소원, 그림 김해경, 전미, 오종근, 정창기, 백순임, 글씨 윤두식, 조경희 등 대단한 화가와 서예가, 서각가 등이 함께 작품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관람한 많은 시민들은 “논산에서 시집 출간행사를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인데다 시화전 작품 하나하나가 참으로 훌륭하고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특히, 시집과 전시기간(12월 6일부터 10일까지) 시화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은 관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어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전민호 시인은 놀뫼문학과 논산문협 사무국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논산시 동고동락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시인의 호는 ‘리을’이다. 훈민정음 한글 자음의 ‘ㄹ’이다. 시인은 ‘리을’을 이렇게 표현 했다. ‘흐르는 물처럼 살자’, 시인이 좋아하는 ‘별, 달, 물, 술’에 리을이 들어간다. 또한, 리을은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고 설명해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